머리맡의 책
나는 남녘으로 도망치는 꿈을 꾼다
소리-
2014. 7. 12. 07:59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는
정든 낡은 스웨터를 입고 지내는 게 정말 좋다.예전에 즐겨 듣던 음반들,
적당한 연기를 내는 장작불,
우리의 손때가 묻은 낡은 책들,
이 느긋함,
이 편안함,
꿈을 꾸는 시간,
나는 꿈을 꾼다.
나는 남녘으로 도망치는 꿈을 꾼다.
ㅡ장 자끄 상뻬, 사치와 평온과 쾌락 中
p.s. 사실 '남녘(Midi)'은 약간 오역이다 싶지만, 이대로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