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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있었으면 좋겠는 티룸, The Tea Rooms 영국에서 지내면서 가 본 티룸이 몇 개인지 세어 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기회가 있을 때면 애프터눈 티를 찾아 마시기도 했고, 제대로 차린 애프터눈 티까지는 아니어도 크림티(스콘+티)는 종종 마시곤 하는데 그 중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티룸, The Tea Rooms. Stoke Newington이라는 멀디 먼 동네에 있는 티룸이라 제한된 시간과 동선으로 움직이는 관광객에게 추천할 만한 곳은 전혀 아니다. 영국에 처음 왔을 때 런던에서 애프터눈 티 할만한 데 어디 있나 찾아보다가 발견한 그저 소박한 동네 티룸. 하지만, 조금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런던을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현지인 놀이(?)'하기 좋은 곳. 이 티룸이 있는 Church Street에 아기자기한 가게도 많아서 구경하기 좋다. 사실 나는 이 거.. 더보기
스크랩: Best Breakfast in London http://golondon.about.com/od/eatingdrinking/tp/Best-London-Breakfasts.htm Eating out at breakfast time in London is a lot more fun than just fried food or toast. Find out where Londoners have decided you can find the best breakfasts in London. These recommendations were suggested by Londoners as they offer reasonably-priced with a selection of breakfast foods, including vegetarian choices, in a .. 더보기
2014.7.19-20, 요크셔 여행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세 번의 Miss Saigon, 웨스트엔드 25주년 기념 공연 홍광호 배우의 웨스트엔드 입성 소식이 들려왔을 때, 나는 영국에 있었다. 맨오브라만차 이후 놓친 홍의 공연이 대체 몇이더냐... 살짜기 옵서예, 노트르담 드 파리, 단독 콘서트... 그에 대한 보상인가. 오랜 팬으로서 나는 환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여전히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에게 또 한 번의 자극을 받았다. 주연이 보장된 국내 무대를 1년이나 떠나 말도 편치 않은 이국에서 조연으로 무대에 서야 한다는 게 간단한 결정은 아니었으리라는 건 너무나 당연했다. 한국계 배우가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한 전례는 있지만, 순전히 한국에서만 살고 공연해 온 배우로서는 최초의 사례라는 것도 팬으로서 뿌듯했다. 주요 조연이라고는 해도 미스 사이공의 투이면 극 전체 대비 등장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 더보기
2014.2월 웨스트엔드 & 오프웨스트엔드 공연관람기(3) 2014/2/1 Jersey Boys, 19:30, Prince Edward TheatreFrankie Valli - Ryan MolloyTommy Devito - Jon BoydonNick Massi - David McGranaghanBod Gaudio - Edd Post 주크박스 뮤지컬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다가Four Seasons에 대해서는 아는 게 하나도 없었으나 (그룹 멤버들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에 놀란 수준이니;;)요즘 웨스트엔드에서 딱히 볼 만한 뮤지컬이 없어서 예정에 없이 파리에서 온 친구랑 후다닥 번개로 만나서 본 공연. 요즘 한국에도 투어팀이 공연 중이라지. Four Seasons 팬이었다면 얼마나 더 재밌게 볼 수 있을까 싶던...관객 평균 연령이 오십대쯤은 되어 보였는데 중년.. 더보기
오페라 관람 수난기 내 생애 첫 관람한 오페라는 아마 푸치니의 [나비 부인]이었던 것 같다. 그 때 나는 무척 어렸고, 아무것도 모르고 부모님을 따라갔던 공연장에선 공포의 환영을 달고 돌아왔다. 가부키 화장을 한 하얗고 커다란 일본 여자가 자꾸만 꿈에 나타났다. 그 땐 그게 왜 그렇게 무서웠는지 모른다. [나비 부인]은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라 슬픈 이야기였는데 말이지.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비제의 [카르멘]도 봤었는데, 이건 그럭저럭 재밌었다. 붉은 의상의 카르멘이 추던 플라멩코와 노란빛의 투우 경기장이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다. 뮤지컬이란 장르에 꾸준히 재산 탕진해 온 반면, 오페라는 너무 비싸기도 하고 딱히 취향도 아니라 내가 직접 선택해서 관람한 적은 없었는데, 늘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다소 진입 장벽.. 더보기
추억이 되는 기억, 2005/07/12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어제는 문득 홈페이지를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괴감에 시달렸더랬다. 엄청난 지적의 소산, 유용한 정보의 창고, 아무리 퍼도 결코 마르지 않을 우물물 같은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만나게 되고서는 어줍잖은 감정의 분출구, 자기 전시용에 불과한 공간, 오히려 오프라인의 관계와 삶을 소원하게까지 하는 이 모순적인 공간을 어쩌지도 못하고 5년씩이나 끌고 온 게 과연 잘한 일인가 싶어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반성하였다. 재단할 건 재단하고 거를 것은 또 걸러내어 보여지는 웹에서의 모습이 얼마나 표면적인가 싶어서 내가 어디까지 부풀려져 있을까 싶어서. 인터넷에 난무하는 쓰레기같은 웹페이지와 결국은 별 다를 것이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성급한 결론까지 내리고나니 속이 시큰한 것이 아주 묘한.. 더보기
2013.9월 웨스트엔드 공연관람기(2) 10개월 전부터 관람한 공연을 한꺼번에 정리하려니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의욕 생겼을 때 기억 나는 것 위주로 조금이라도 적어두지 않으면 영영 아무것도 적지 못할 것 같아서 용기를 내본다. 2013/9/19 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 14:30, Apollo Theatre Mark Haddon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이다. 우리나라에는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으로 번역되었다. 친구의 추천으로 보기로 하고는 이 시기에 공연비로 돈이 너무 나가서 Day Seat를 시도해봤다. Day Seat 표 구매 시도는 처음이라 웹사이트에 아침 10시부터 박스오피스에서 판매가 시작된다는 글만 읽고, 10시에 딱 맞춰 간다고 갔다가 10.. 더보기
The Book of Mormon, 2013/11/01 2013/9/18 The Book of Mormon 14:30 로터리 추첨해서 할인 티켓 판매하는 건 브로드웨이 풍습(?)인 듯 하다. 웨스트엔드에서는 연극의 경우 공연 당일 아침 10시부터 Day Seats를 판매하는 식으로 할인을 제공한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이를 러쉬 티켓이라고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로터리든 데이 시트든 경험해보지 않은 예매 방식이어서 물리적으로 가능할 때 시도해보자 싶어 전날 [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과 [The Book of Mormon]의 티켓 구매를 각각 데이 시트와 로터리 추첨 형태로 시도했다가 연달아 낙방했다. 데이 시트를 사기 위해서는 한 시간 전부터는 줄을 서야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난생 처음 시.. 더보기
웨스트엔드 공연관람기, 2013/09/24 2013/9/10 Billy Elliot 19:30 * Cast - Ali Rasul (Billy) 명불허전. Grand circle(우리식 3층)에서 멀리 내려다 보아도 좋았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더 좋았다. '빌리 엘리엇이 이렇게 좋은 작품이었지' 싶었고, 실로 오랜만에 공연 보는 즐거움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설렜다. 소녀들과 빌리, 경찰, 시위대가 어우러지는 [Solidarity] 참 좋다며 흥겨워 하다 보면, 이 작품에서 제일 좋아하는 [Angry Dance]가 폭발하듯 터져나오고, 그러고 있노라면 몽환적으로 아름다운 [Dream BalletㅡSwan Lake]가 펼쳐지고, [Electricity]로 정점을 찍는 식으로 명곡과 명장면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북부 사투리는 억양뿐 아니라 단어까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