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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맡의 책

나는 남녘으로 도망치는 꿈을 꾼다



사치와 평온과 쾌락

저자
장자끄 상뻬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00-04-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2008년 발행본으로 사용흔적없이 표지, 본문 깨끗합니다.*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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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는 

정든 낡은 스웨터를 입고 지내는 게 정말 좋다.

예전에 즐겨 듣던 음반들, 
적당한 연기를 내는 장작불, 
우리의 손때가 묻은 낡은 책들,

이 느긋함, 
이 편안함, 
꿈을 꾸는 시간, 
나는 꿈을 꾼다. 

나는 남녘으로 도망치는 꿈을 꾼다.

ㅡ장 자끄 상뻬, 사치와 평온과 쾌락 中


p.s. 사실 '남녘(Midi)'은 약간 오역이다 싶지만, 이대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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