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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맡의 책

어딘가 먼 곳


필담

저자
구니오와 미나에, 미즈무라 미나에 지음
출판사
현대문학 | 2003-05-26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91584 / 267p책 소개 우리나라엔 아직 낯설지만 일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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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을 읽는다는 것, 
그것을 쾌락이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주저되는 바가 있습니다. 

쓰지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적어도 저에게는 그것은 쾌락임과 동시에 뭔가 몹시 끔찍한 것이기도 합니다. 
읽을 때마다 악몽 속으로 질질 끌려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니 말입니다. 

위대한 작품은 반드시 우리를 어딘가 먼 곳으로 데려다주지만, 
<폭풍의 언덕>은 넘어서면 안 되는 한계선 바로 앞까지 우리를 데리고 가는 것 같습니다. 
다 읽고 나서 책을 덮으면 마치 컴컴한 움막에서 살아 돌아온 것처럼 햇살이 눈부시게 느껴집니다.

ㅡ쓰지 구니오, 미즈무라 미나에, 필담(筆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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