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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맡의 책

헤아리지 못했으면서 퇴계와 고봉 편지를 쓰다저자김영두 지음출판사소나무 | 2003-01-29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퇴계와 고봉, 대학자와 청년학자, 그들은 26살의 나이 차이를 ... 이른바 미진했다 함은 다름이 아니라 학문을 이루지도 못했으면서 자신을 높이고, 시대를 헤아리지 못했으면서 세상을 일구는 데에 용감했던 것입니다. 더보기
우리의 정원은 평생 계속된다 로맨스 약국저자박현주 지음출판사마음산책 | 2006-08-01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1판 2쇄) 노석미 그림 반양장본 | 296쪽 | 224*14... 계절이 바뀌면 꽃이 피었다 지고 또 피듯이,사람들은 계절 따라 새로운 연애를 하게 될 것이다. 일생 동안 여러 송이의 꽃을, 혹은 단 한 송이의 꽃을 피우기도 한다. 꽃이 피는 정원은 다 아름답지만, 가끔 꽃이 피지 않아도 아름다운 정원도 있다. 꽃이 졌다고 뿌리가 뽑힌 것도 아니며, 뿌리가 얕다고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도 아닌 우리의 정원은 평생 계속된다. ㅡ박현주, 로맨스 약국 + 꼭, 꽃에 '연애'를 대입하지 않더라도... :-) 더보기
가을이었다 달을 먹다저자김진규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11-05-06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제1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김진규 장편소설 『달을 먹다』 ... 부엉이 소리에 받친 풀벌레가 처처하게 울었다. 파동이 길었다. 물기 빠진 잎사귀들이 떨어져내렸고 나무들은 제각각 덜린 무게가 헛헛해 서러웠다. 苦苦苦 機上苦 (고고고 기상고) 田中苦 廚下苦 十二時何時不苦 (전중고 주하고 십이시하시불고) 괴로움 괴로움 괴로움일러라 베틀 위에 앉아도 괴로움 밭 가운데 들어도 부엌 아래서도 괴로움 열두 때 어느 땐들 괴롭지 않으리야공글러 속으로 밀어넣어두었던 마음들이 추야장 잘깃한 괴로움을 어쩌지 못하고 제풀에 매워졌다. 더불어 말들도 독해졌다. '숫제 죽는 게......', 그 말을 듣고 초풍하여 쥐어뜯은 가슴에 멍이 들었다... 더보기
세상에 벚꽃이 없었더라면 세상에 벚꽃이라는 게 없었더라면 마음 편히 봄날을 보낼 수 있었을텐데ㅡ 나리히라, 헤이안 시대 더보기
어딘가 먼 곳 필담저자구니오와 미나에, 미즈무라 미나에 지음출판사현대문학 | 2003-05-26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91584 / 267p책 소개 우리나라엔 아직 낯설지만 일본에서... 을 읽는다는 것, 그것을 쾌락이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주저되는 바가 있습니다. 쓰지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적어도 저에게는 그것은 쾌락임과 동시에 뭔가 몹시 끔찍한 것이기도 합니다. 읽을 때마다 악몽 속으로 질질 끌려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니 말입니다. 위대한 작품은 반드시 우리를 어딘가 먼 곳으로 데려다주지만, 은 넘어서면 안 되는 한계선 바로 앞까지 우리를 데리고 가는 것 같습니다. 다 읽고 나서 책을 덮으면 마치 컴컴한 움막에서 살아 돌아온 것처럼 햇살이 눈부시게 느껴집니다. ㅡ쓰지 구니오, 미즈무라 미나에, .. 더보기
젊고 아름답다는 것 7월 24일 거리저자요시다 슈이치 지음출판사재인(도) | 2005-09-06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인 요시다 슈이치의 신작소설. 한 마디로 ... 미즈타니를 따라 그쪽으로 눈길을 향한 사람들 모두가 아무 말 없이 둘의 모습을 좇았다. 젊다는 것이, 젊고 아름답다는 것이 사람을 침묵하게 한다는 것을 나는 그때 처음 알았다. ㅡ 요시다 슈이치, 7월 24일 거리2011/01/11 더보기
나는 남녘으로 도망치는 꿈을 꾼다 사치와 평온과 쾌락저자장자끄 상뻬 지음출판사열린책들 | 2000-04-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2008년 발행본으로 사용흔적없이 표지, 본문 깨끗합니다.*책소...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는 정든 낡은 스웨터를 입고 지내는 게 정말 좋다. 예전에 즐겨 듣던 음반들, 적당한 연기를 내는 장작불, 우리의 손때가 묻은 낡은 책들, 이 느긋함, 이 편안함, 꿈을 꾸는 시간, 나는 꿈을 꾼다. 나는 남녘으로 도망치는 꿈을 꾼다. ㅡ장 자끄 상뻬, 사치와 평온과 쾌락 中 p.s. 사실 '남녘(Midi)'은 약간 오역이다 싶지만, 이대로가 좋다. 더보기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두근 두근 내 인생저자김애란 지음출판사창비 | 2011-06-2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벅찬 생의 한순간과 사랑에 대한 반짝이는 통찰 “네가 나의 슬픔... 어린 부모의 늙은 아들 이야기라고 해서 벤자민 버튼을 떠올렸었는데 그런 판타지는 아니었다. 한국사회의 축도로 읽히기를 바란다는 게 작가의 말이었던 것 같은데, 나에게는 사랑의 찬가처럼 읽혔다. [칼자국]이 참 좋았어서 읽게 된 책인데 다른 단편을 읽어봐야겠다. 더보기
정유정, 7년의 밤 7년의 밤저자정유정 지음출판사은행나무 | 2011-04-06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새로운 상상력, 역동적 서사, 강렬한 메시지! 한국문단의 ‘아마... 이번 주말, 바람이 갑자기 서늘해지긴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등뒤가 자꾸 더 추워지는 기분이 들어 창문을 닫고 이불을 덮고 마저 읽었다. 축축하고 끈끈하다. 영화로까지 보고 싶지는 않아... 더보기
공지영, 즐거운 나의 집 즐거운 나의 집저자공지영 지음출판사푸른숲 | 2007-11-2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공지영 신작 장편소설! 엄마 같은 딸, 딸 같은 엄마. 그들이... 치바의 지윤언니네 욕조에서 읽기 시작했다. 온천 파우더에 입욕제까지 넣어준 언니의 정성. 책을 읽는 동안 물은 식었다가 뜨끈해졌다 했고 남은 분량은 이튿날 타로가 유치원에 간 동안 해치우듯 읽어버렸다.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작가의 개인사를 들여다 본 기분이 들었고 작가에 대한 개인적 관심이 조금 생겼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