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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산책

수태고지, 2013/05/11 피렌체 여행 중 가장 많이 만났던 주제는 '수태고지'였다. 못지 않게 반복되는 다른 주제들도 있었지만 가장 마음이 가는 주제이기도 했다. 특히 천사 가브리엘의 날개 색 배합은 천재적이다 싶을 정도로 멋져서 저런 색의 조합을 처음 생각한 사람은 누구이고, 또 어쩌면 저렇게 아름답게 변주시켰는지가 무척 궁금해졌다. 제일 좋았던 건 프라 안젤리코의 수태고지. 어쩌면 이렇게 색이 고울까... 웹 이미지는 원색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 토스카나의 전원 풍경을 배경으로 삼은 것도 마음에 들고, 곱디 고운 안젤리코의 프레스코화는 한없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더라.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이라는 주제마저 곱게 표현한 게 나는 어쩐지 참 좋았다. 가브리엘 천사의 날개 색은 그 어떤 수태고지보다도 아름다워서 자꾸자꾸 쳐다보게 .. 더보기
A Room with a View Inga-Karin Eriksson "A Room with a View" Vendela in Venice, 1999 더보기
홀딱 반해버린 한국 근대미술 걸작전, 2009/03/08 덕수궁 미술관, 한국 근대미술 걸작전: 근대를 묻다 (08.12.23~09.3.22) 금요일 저녁, 과장님 눈치 보고 바삐 퇴근하여 덕수궁으로 내달렸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덕수궁 미술관의 한국 근대미술 걸작전 단체관람에 신청했기 때문. 뒤늦게 미술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관람이 시작된 이후였다. 와- 이건 또 왜 이렇게 재밌어? 이렇게 재밌는 전시는 정말 간만이다. 이라는 주제로 230여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 규모도 그렇거니와 전반적으로 작품들이 모두 흥미로워서 한국미술사에 무지한 나조차 연신 감탄하며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전시였다. 이중섭, 박수근, 나혜석, 천경자처럼 이름 석자만으로도 일반 대중에게 친숙한 화가들의 작품 이외에도 한국 근대 미술에 익숙치 않은 대중에게는 낯선.. 더보기
Variations on America: Masterworks From American Art Forum Collections posted at 2007/07/02 23:17 Last Saturday, I made an unexpected trip to American Art Museum and ran into a very interesting exhibition: Variations on America: Masterworks From American Art Forum Collections. Until last Saturday, I had not realized that American Art Museum shares the same building with the National Portrait Gallery. Because they share the space, it is quite tricky to tell from wh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