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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데이즈

가을 채소 아마도 2012.11. 벼르고 벼르던 토요일 재래시장에서 장 보기. 멜리나 덕에 눈이 높아져 그런가 스트라스부르의 자그마한 장보다도 성에 안 찬다. Bio도 Demetre도 안 보일 뿐 아니라, 채소, 버섯 종류도 훨씬 못해. 양보다는 질이란 말이지. :-( 색깔이 예뻐 오늘 사 온 채소와 과일 일부 줄 세워 사진 찍어봤다. 일부 채소, 허브와 생강, 생선 등은 프레임 안으로 들어오는 영예를 누리지 못함 ㅎㅎ 그렇다. 드디어 처음으로 시장에서 생선을 산 것이다! 어버버 거리며 사오긴 했는데, 넘 비싸서 눈물 날 뻔... 작은 오징어 3마리, 작은 가자미 1마리, 아구 2조각 샀는데 28유로다... 헐. 보니까 아구가 엄청 비싼 듯. 500그람도 안 되는 두 조각에 17유로가 다 뭐라니. 가격 제대로 안 .. 더보기
La Nuit Blanche 헤밍웨이는 파리를 일컬어 a moveable feast 라고 했다지. 젊어서 파리에 머무른 적이 있었다면 파리가 평생 당신과 함께 할 거라고. 헤밍웨이가 라는 파리에 대한 에세이집을 쓴 게 말년의 쿠바에서였으니까 헤밍웨이에게 파리는 정말로 평생 동안 머물렀던 거다. 그와는 좀 다른 얘기지만, 파리에선 크고 작은 축제들이 계속된다. 축제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고 있지만 우리네 기준으로 살펴보면 실체는 좀 시시한 면이 없지 않다. 매년 10월 첫째 주말, 토요일 저녁 7시부터 일요일 아침 7시까지 파리는 하얗게 밤을 지새운다. 이름하여 La Nuit Blanche. 전시나 설치미술, 행위예술, 또는 콘서트의 장이 열리는데, 이번 La Nuit Blanche에는 세느 강변을 따라 불을 밝힌다 해서 야외로 다녔더.. 더보기
파리의 가을 유럽의 가을은 비, 그리고 유난히 짧아진 낮과 함께 시작된다. 한 동안 매일 같이 비가 왔고 날이 흐려 스산했다.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어려운 날씨가 계속되었는데, 우연히 방문한 Petit Palais의 큰 유리창에서 내다보이는 활엽수들을 보고 나서야 파리에도 가을이 찾아들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상설전 관람 후, 정원 옆 카페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원래 방문 목적이었던 Edward Hopper전은 놓쳤지만, Petit Palais를 발견하게 된 것은 더없는 수확이었다. 더보기
파리 시청 몇 년 전에나 찍었던 사진이다. 시청에서 Le Petit Nicolas 전시를 했던 기간을 찾아보니 2009년, 그러니까 3년 전이라는 말. 2007년에는 이 곳에서 Doisneau 사진전을 봤었더랬다. 그 때는 이보다 훨씬 줄이 길었었다. 파리에서는 긴 줄에 익숙해져야 한다. 더보기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바라본 풍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