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되는 기억, 2005/07/12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어제는 문득 홈페이지를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괴감에 시달렸더랬다. 엄청난 지적의 소산, 유용한 정보의 창고, 아무리 퍼도 결코 마르지 않을 우물물 같은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만나게 되고서는 어줍잖은 감정의 분출구, 자기 전시용에 불과한 공간, 오히려 오프라인의 관계와 삶을 소원하게까지 하는 이 모순적인 공간을 어쩌지도 못하고 5년씩이나 끌고 온 게 과연 잘한 일인가 싶어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반성하였다. 재단할 건 재단하고 거를 것은 또 걸러내어 보여지는 웹에서의 모습이 얼마나 표면적인가 싶어서 내가 어디까지 부풀려져 있을까 싶어서. 인터넷에 난무하는 쓰레기같은 웹페이지와 결국은 별 다를 것이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성급한 결론까지 내리고나니 속이 시큰한 것이 아주 묘한..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1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