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렌트는 좀 취향을 타는 작품인 듯 하고... 나두 라이센스로는 이상하게 안 끌려서...그냥 영화로 만족했다는. 난 토욜 봤던 쥴리엣 비노쉬와 아크람 칸의 공연이 기대보다 실망이어서...안나 까레리나를 고대하는 중.
P.S - 사는 게 재미있어지려면 우리가 가져야할 게 뭘까... |
| | 제 취향은 나름 관대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어제 공연은 정말이지... 예를 들어, 공연이 취향을 탄다면, 제가 별로라고 생각해도, 남들은 이런 부분에서 좋아할 수 있겠구나 정도의 공감은 가능한데, 어제 제가 본 렌트는 대체 이 작품 왜 유명한거야????? 라는 물음표만 가득 안겨주어서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제가 좋은 연출, 좋은 배우, 좋은 무대, 좋은 좌석, 이 모든 합이 갖추어진 상황에서 렌트를 보았다면 이런 황당한 기분으로 공연장을 나서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혼란스럽다 못해 찜찜하고 허전하기 그지 없는 기분... 아, 정말 억울했다구요. ㅠㅠ
어떻게 하면, 사는 게 재미있을까, 의미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게 제 요즘 숙제인데... 어렵네요. 한 가지 확실한 건, 공연을 보고 책을 읽고 맛있는 걸 먹는 정도로는 해결이 안 된다는 거예요. 뭔가 좀 더 근본적인 게 필요해요. 그게 대체 뭘까요? ㅠㅠ |
| | 렌트..조승우가 할 때도 표가 있는데도 안 본 나는 그닥 그 공연이 땡기지가 않을 뿐이고..ㅎㅎ 삶이 재미있어지는 방법..그걸 찾게 되면 나한테도 살짝 귀띔해줄래요?(아무것도 안하고 묻어가보겠다는..심보ㅋㅋ) 그건 내 평생 숙제이기도 하거든.. |
| | 은미/ 뭐랄까... 제가 이 공연을 너무 '늦게' 본 게 아닐까 싶었어요. 일찍 봤더라면, 배우들이 일렬로 늘어서는 것만 봐도 눈물이 찍 날 정도로 감동할 수 있지 않았을까... 더 좋은(?) 프로덕션으로 다시 제대로 보고 싶어요. 어제 본 공연이 대체 뭐였는지 전 아직도 혼란스럽거든요... orz
삶의 재미와 의미... 해답을 찾으면 제일 먼저 알려드릴테지만, 지금까지의 패턴을 보면, 1) 아, 사는 게 재미가 없다. 삶의 의미가 대체 무어냐 -> 2) 고민, 고민, 고민 -> 3)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망각, 망각, 망각 -> 4) 다시 아... 사는 게 재미가 없었지, 사는 의미가 무어더라, 의 주기를 해답 없이 지속 반복하게 되는 것 같아요. ㅠㅠ |
| | 저는 조승우, 그리고 로저 더블이었던 신동엽으로 [렌트]를 몇 번 봤어요. 콜린 & 엔젤은 최민철 & 김호영이었고요. 몇몇 배우들에 대한 호오와 상관없이 [렌트] 자체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답니다. 소리님의 감상 읽으니 괜히 제가 아쉽지만, 대신 다른 좋은 작품들이 마음을 채워주겠죠 :-) |
| | elga/ 우아아아아아앙. ㅠㅠ 엘가님, 전 맘껏 빠지고 좋아할 요량으로 갔다가 정말이지 너무너무너무너무 허해져서... 이게 뭐냐~~~~~ 하며 괴로웠어요. 밤바람은 왜 또 그리 차던지;; 작품 속 캐릭터들의 삶에 대한 열정도, 희망도, 재치도 느껴지지 않는 이 부산하고 산만하기 그지 없는 공연은 대체 뭘까 싶어서 말여요. 누가 제발 이번 프로덕션 보고선 원래 <렌트>는 이런 공연이 아니라고 말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도저히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었던 <렌트>의 정수가 무엇일지 다음에 만나면 얘기 좀 해주세요. |
| | 덧글 다시 달아요. 이번 [렌트] 캐스트가 평이 정말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제가 본 두 번의 [렌트]라이센스 공연과 OST, 영화까지, 저한테는 통틀어 최고의 뮤지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인데 아쉽네요. ㅠㅠ 처음에 본 캐스트는 이건명/정선아였고, 두번째 본 캐스트는 조승우/고명석이었지요. 엔젤은 둘 다 김호영이었고. 전체적인 공연으로서는 토월극장에서 본 첫번째가 더 짜임새 있었던 것 같지만, 두번째 공연도 충분히 [렌트]다웠어요. 아무튼 허전한 공연 보고 나오면 마음이 참 허해요, 그쵸? 뭐 재밌는 거 더 보여줘~ 싶은 그런 기분. 토닥토닥. |
| | 하니님 목소리로 [내 인생의 뮤지컬, 렌트] 이야기 듣고 싶어요. 글이든 말이든 다음에 꼭 얘기해주세요!! *_* 이번 공연 악평이 많아서 저도 머뭇거렸다가, 그래도 최근에 많이 나아졌다고 해서 보고 왔는데, 저에겐 정말 별로였어요... 하니님이 보셨으면, 아쉬웠더라도 [렌트]니까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렌트 초연 전날 돌연사ㅡ대체 이 무슨 비극인지ㅡ했던 조나단 라슨을 기리기 위해 초연 대신 Seasons of Love 를 오프닝으로 해서 렌트 전곡을 죽 부르다가 La Vie Boheme 에 이르자 다들 열정에 찬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그냥 그 곡부터 무대 의상/분장 없이 렌트 공연을 했다는 초연 멤버들의 이야기는, 마음을 울려요.
ㅎㅎ 근데 저 이래 놓고, 공연으로 못 채운 허기짐을 달래보려고 렌트 영화 DVD랑 브로드웨이 마지막 공연 실황 DVD 주문했어요;;; 그거 보고 나서 다시 얘기해야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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