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앤하이드] 그러니까, 뭐가 문제였던 걸까, 2008/12/16
08/12/13 홍광호-임혜영-김선영, 지킬앤하이드, LG아트센터 그토록 보고 싶었던 홍의 무대였건만, 그리고 좌석도 여태까지 앉았던 중 가장 무대와 가까운 2열 중간이었건만, 어찌 공연을 관람하는 정서적인 거리는 이렇게 멀고도 멀 수가 있었는지. 2열 중간석은 정말 대단하긴 하더라. 단차이 없는 1-3열 구역이라, 앞사람 머리 때문에 좌측에 자주 출몰하는 지킬/하이드 보기가 불편한 점만 빼면, 컨프론테이션도 그렇고, 결혼식 때 걸어나오는 것도 그렇고 완전 나를 향해 공연하더만...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을 앞사람 머리 때문에 겨우 상반신 부분만 볼 수 있었던 건 회복 불능의 치명타! 근데 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너무도 가까워서 5열에서조차 놓쳤던 표정들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한데, 그냥 내 앞에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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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늦게까지 잠들 수 없던 밤. 2008/12/21
08/12/17 홍광호-김소현-소냐, 지킬앤하이드, LG아트센터 희한했다. 그 날 공연장 내 공기의 밀도는 여느 때보다 높게, 암전된 무대 위의 어둠은 여느 때보다 더 짙게 느껴졌으니까. 아무래도 밤 공연이라 관객도 배우도 집중도가 높아지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그 날의 공기는 확실히 보통 때와는 달랐다. 그리고, 나는 이 날, 이번 공연 시즌 중 최고의 를 보았다. 드라마틱하기로야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엉성하기 짝이 없는 이 극에 내가 감동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허둥지둥 찍는 마침표 같은 엔딩은 때론 커튼콜을 위한 준비 신호 같은 느낌마저 주기도 했었는데, 이 날의 엔딩에서 나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했더랬다. 얻어맞은 듯 정신이 조금 나갔고, 마음이 아팠고, 그래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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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nna, Don't! - 공연 보는 즐거움, 2009/03/05
자나, 돈트!장소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출연김호영, 이진규, 에녹, 박주형, 김태훈기간2009.02.07(토) ~ 2009.03.31(화)가격S석 50,000원, R석 48,000원, A석 40,000원 와, 뭐가 이렇게 재밌어? 만원의 행복 세일이 뜨기 전까지 이렇게 재미난 공연에 전혀 끌리지 않았다니, 신시의 마케팅에 문제가 있는 건 아녔을까? 이건 마치 뭐랄까, 의 허접스런 포스터를 보고는 저건 뭥미, 하고 무심히 넘겼다가 나중에 이 영화를 보고는 전구가 백개는 머릿속에서 파바박 밝혀졌던 그런 기분! 세종 M 씨어터 2층에서 공연 본 건 여러 번이라 꽤 괜찮을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1만원짜리 A석 대비 공연 품질이 너무 훌륭해서 돈을 쓴 게 아니라 벌고 나오는 기분이었다. 제값에서 약간 할인 받아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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